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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처음 반려한다면 조금만 아파 보여도 심장이 떨리죠. 특히 아기 강아지의 경우 사료토를 하거나 토한 사료를 먹는 증상이 흔하게 나타나는데 이럴 때마다 문제가 있나 싶어 병원을 찾게 됩니다. 오늘은 초보 견주가 알아야 하는 동물병원 정보! 강아지가 아플 때 가게 되는 병원, 어디로 가면 좋을지 선택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동물병원 선택의 중요성(feat. 동물병원 방문이 안 좋은 경험이 된 사례들)
2. 좋은 병원을 찾는 방법
3. 병원 방문 시 확인할 점
4. 동물병원 선정 기준
5. 팁(동물약국, 반려견 자가진단)

 

제가 토리를 처음 데려왔을 때는 동물병원에 대해서 별다른 생각이 없었습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에 방문하여 1차에서 5차 접종까지 한 번에 결제했었죠. 그 결과 불편한 일이 발생했음에도 5차 접종이 끝날 때까지 계속 한 병원에 다녀야 했었어요. 그 이후 토리가 20살 때까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병원을 찾기 위해 추천받은 동물병원들 중 6 곳을 추려 직접 방문했었어요. 6곳의 동물병원을 직접방문해보며 얻은 좋은 동물병원 찾는 방법! 쭉~ 정리해봤습니다 :)

 

병원에서의 불안한 눈빛




 

 

동물병원 선택의 중요성

1. 기준이 없는 진료비

동물병원의 진료비는 병원에서 정하게 됩니다. 즉, 동물병원에 따라 같은 진료라고 할지라도 가격이 달라지게 됩니다. 나는 중성화 수술을 40만원을 줬는데 다른 데서는 20만 원이더라 하는 식입니다. 1999년 시장 경쟁에 의해 적정한 가격이 정해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동물병원 진료비 표준수가제가 폐지되었습니다. 때문에 동물병원의 진료비는 병원마다 다르게 정해집니다. 병원에 의해서요. 우리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 사전에 병원별 진료비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타 병원 대비 과도하게 진료비를 책정하는 병원은 피하는 게 좋겠죠?

2. 모르면 당하는 과잉진료

판단을 하시는 선생님에 따라서 약의 처방 정도는 다를 수 있지만 전혀 의미가 없는 즉, 필요없는 처방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 직장동료의 사례를 가져와봤습니다.


어느 날 직장동료가 심장사상충 진단검사는 구충약을 한 달만 못 챙겨도 바로 해야 하는지 물었습니다. 지난달 약을 챙기지 못했으니 그 사이에 혹여나 심장사상충에 감염되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취지였습니다. 병원에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합니다. 이렇게만 들으면 이상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실제로는 한 달 구충을 하지 않은 것으로는 진단키트로도 감염 여부를 알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심장사상충은 모기를 통해서 감염되는데 감염된 유충이 성충이 되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감염 여부를 바로 알기 어렵습니다. 제 반려견 토리는 겨울철에는 구충을 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봄에 다시 구충을 시작하면서 다니는 병원에 심장사상충 감염 검사를 요청했었습니다. 수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 3개월은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고요. 감염 여부 확인 가능할까 말까 한 시기이고 사실상 검사의 의미가 없을 정도의 기간이기에 진단을 하지 않고 바로 구충약을 먹이는 것을 권한다고 하셨습니다.

진단하시는 선생님에 따라서 약을 처방하는 정도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달. 이 기간 동안 설사 심장사상충에 감염되었다 하더라도 진단키트로 확인이 안 된다는 사실은 과연 모르셨을까요.

[ 구충약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한 관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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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보호자도 들을 수 없는 처방 설명

진료를 받는 내담자는 본인이 진단받은 질병이 무엇인지, 처방받은 내용은 어떤 효과가 있는지, 의약품은 어떤 성분이 포함되는지 알 권리가 있습니다. 이는 동물인 경우에도 그렇습니다. 동물용 의약외품은 명칭, 사용기간, 효능효과, 사용법, 주의사항, 유효성분 등을 반드시 표기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동물병원에서 보호자가 직접 의약품을 투여하진 않기 때문에 보호자는 사용되는 의약품의 포장이나 설명서를 볼 기회가 없습니다. 뭐 바로 앞에 계신 수의사 선생님께 물어보면 알 수 있겠죠? 대부분의 선생님들께서는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주십니다. 토리가 현재 다니고 있는 병원에서는 접종 시 건강수첩에 의약품 라벨을 붙여 접종일을 표기해주십니다. 그리고 꼭 이 병원이 아니어도 좋으니 다음에 접종 시 수첩을 수의사님께 보여주라고 하시죠.하지만 토리가 처음 진료받았던 수의사님께서는 처방에 대한 설명을 원치 않아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느끼기로는 처방에 대한 질문이 전문성에 대한 의심이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토리가 처음 방문했던 병원은 집에서 거리가 가장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토리는 모견과 함께 유기견 보호소에 있었기 때문인지 집에 왔을 때 많이 마르고 귓병이 있었어요. 귓병이 뭔지도 모르던 당시 아가의 귀가 까맣길래 여쭤보니 약을 처방해주셨습니다. 귀 연고를 함께 주셨는데 사람 약과는 다르게 성분이나 약에 대한 표시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약인지 여쭤봤죠. 항생제나 이것저것 들어간다고 하셨습니다. 항생제만 말씀을 하셨어요. 다른 성분이야 알려주셔도 제가 모를 수 있으니, 걱정이 되는 마음에 또 질문을 드렸습니다. 아기가 이렇게 어린데 항생제를 계속 써도 괜찮을까요 하고요. 그 질문을 하자마자 그럼 쓰면 안 되는 걸 처방하겠냐고 화를 내셨었습니다.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이런 사례도 있으니 병원 선택은 꼭 신중하게 알아보셨으면 합니다.

4. 병원 옮기기의 어려움

병원은 처음부터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문제들 또는 다른 이유로 병원이 맞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까요?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하겠죠. 하지만 병원을 옮기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정기적인 구충이나 예방접종 등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반려견이 심하게 아프거나 나이가 많을 경우가 유독 그렇습니다.

앞서 과잉진료 사례에서 말씀드린 제 직장동료의 반려견의 경우가 그랬습니다. 노견이기에 새로운 병원으로 옮기기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불필요한 진료를 계속해서 권해왔어요. 둘 모두 강아지에게 부담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오지 않도록 우리는 처음부터 병원을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5. 환자를 돈으로 본다고?!

추려서 방문했던 병원 중 과도한 영업으로 부담스러웠던 병원이 있었습니다. 대기 중 간호사 선생님께서 휴대폰으로 목걸이 착용 사진을 보여주시면서 강아지 목걸이 사는 게 어떻냐고 계속해서 물어보셨습니다. 목걸이는 이미 온라인으로 주문하게 있다고 하자, 도보로 온 것이 분명해 보이는 저에게 사료를 추천하셨습니다. 진료는 친절하게 잘 봐주셨는데, 병원이 힘드신가 하는 생각만 들고 그냥 부담스러웠습니다.


 

좋은 병원을 찾는 방법

좋은 병원을 찾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추천을 통해 병원을 추린 후 직접 방문하여 정말 좋은 병원인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1. 반려동물 커뮤니티 활용

SNS 반려동물 커뮤니티, 모임 등을 활용해서 내가 살고 있는 지역구의 추천 동물병원을 검색해보세요. 쉽고 빠르게 동네의 동물병원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구글 검색보다 광고 비율도 적습니다.

2. 산책 시 물어보기

가장 신뢰도가 높았던 방법입니다. 산책을 하다 마주치는 견주분들께 동네에 어떤 병원이 좋은지 물어보세요. 동네에 어떤 병원이 신뢰가 가며, 실제로 다니고 계신지 어떤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봐주시는지 까지 견주분들께서 가장 잘 알고 계십니다.

3. 직접 확인하기

반려동물 커뮤니티와 산책 시 만난 견주분들을 통해 병원들을 추렸다면 내 반려견과 함께 직접 병원에 방문해 확인해보세요. 실제로 방문하여 반려견과 함께 다니기 거리가 괜찮은지, 병원이 잘 맞는지 경험해보세요. 병원에 방문하여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를 다음 항목에 정리해두었습니다.


 

병원 방문 시 확인할 점

1. 병원 청결상태 확인하기

병원의 관리 상태가 청결한지 점검해주세요. 매장 내 청소가 잘 되고 있는지, 배변패드가 방치되고 있지는 않은지 꼼꼼하게 확인해주세요.

2. 동물을 대하는 태도 확인하기

수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들께서 동물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확인해주세요.

3. 환자 상태에 대한 꼼꼼함

진료 시 강아지의 증상, 개체별 습성 등에 대해 꼼꼼하게 파악하는지 확인해주세요.


4. 보호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상담 시 보호자의 말을 집중하여 들어주며 적절하고 객관적인 응답을 해주시는지 확인해주세요.



 

동물병원 선정 기준

동물병원은 한 곳이 아니라 목적에 따라 2, 3곳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제가 체크해두고 있는 병원을 목적별로 구분하여 선택 기준을 정리하였습니다. 정기적으로 방문하기 위한 병원, 시간과 상관없이 응급 상황에 갈 수 있는 2차 병원, 급하게 방문 가능한 주요 산책로 인근 병원입니다.

1. 정기적으로 방문할 경우

목적 : 일상적으로 방문하기 위함
선택 기준 : 진료, 거리, 비용 등

예방 접종이나 구충 등 일상적으로 방문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병원의 경우 꼭 직접 방문하셔서 병원이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선생님들이 동물을 어떻게 대하는지, 진료 시 꼼꼼하고 객관적으로 봐주시는지, 보호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적절한지 모두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2. 응급 상황일 경우

목적 : 1차 병원에서 진료가 어려운 중증 또는 심야 시간 방문
선택 기준 : 24시간 운영, 2차 병원

1차 병원이 진료를 보지 않는 시간 또는 상급병원에서 진료를 필요할 정도로 위급한 경우 바로 찾아갈 수 있도록 집 인근의 24시간 운영하는 2차 병원의 위치를 파악해두셔야 합니다.

토리는 밤중에 식탁에 있던 부추전을 먹어서 응급실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응급실 갈 일이 있겠어 싶지만 생각보다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들이 있습니다.



3. 긴급하게 방문할 경우

목적 : 산책 시 문제가 생겨 급하게 방문
선택 기준 : 거리

자주 다니는 산책 경로 인근에서 가장 빠른 경로로 갈 수 있는 동물병원을 한 곳 알아두셔야 합니다. 사고가 나면 바로 생침착하게 생각하기가 어렵습니다. 미리 병원의 위치를 확인해 두고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대비해주세요.

 

1. 동물약국

동물 약국도 하나 근처에 위치해있다면 알아두면 좋습니다. 제 지갑 댕댕이 토리의 장난감을 사기 위해 하는데요, 지갑을 채우려 일을 하다 보면 진짜 정말 시간이 안나는 일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인근 동물약국을 알아 두면 정기적으로 먹여야 하는 구충약 등을 챙기기 편리합니다.

2. 보호자의 자가진단

결국 내 강아지를 가장 잘 아는 것은 보호자입니다. 강아지의 평소 상태를 잘 확인하고 몸 상태 역시 자주 만져가며 체크해주세요. 사람들은 다들 스스로의 몸상태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잖아요. 나는 감기에 걸릴 때 목부터 시작해서 코로 갔다가 기침으로 끝나 하는 식으로요. 강아지도 같습니다. 우리 강아지가 만약 호흡기가 안 좋다면, 숨 쉬는 소리를 유심히 관찰하는 거죠. 우리 집 아가는 흥분할 때 가끔 컥컥거리며 숨이 가빠지는데 어느 날은 꽉꽉 하는 식으로 소리가 이상하다 싶으면 협착증인가? 하며 병원에 가는 거죠. 빗질을 하며 피부나 털, 치아 상태를 종종 체크하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




여기까지 댕댕이 보호자님들을 위한 동물병원 경험담과 병원 선택 팁을 정리해봤어요.
다음에도 재미있고 귀여운 댕댕이 이야기 가져오겠습니다!
강아지와 함께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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